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마블 페이즈5 쿠키 영상 2개까지 본 소감

앤트맨 세 번째 솔로 무비 한국에서는 2월 15일 개봉했습니다.
이미 마블 시리즈는 갈길을 잃고 정말 매니아가 아닌 일반에게는 남의 일이 되어버려 흥미가 집 나간 지 오래입니다.

마블 페이즈 5의 시작이지만 역대 최악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네요.
그렇게 재미가 없나 싶기도 하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메인 빌런 캉이 너무 늦게 등장합니다.
제대로 나오는 부분이 한 시간 이상 지난 후반부로 이후 별다른 활약이나 임팩트 없이 그냥 엄청 강하다는 부하들의 절대 순종 방식의 주입식 어그로가 전부입니다.

둘째로 외계생명체 종합선물세트 스타워즈 냄새가 너무 강합니다.
퀀텀매니아가 아니라 스타워즈 매니아라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더 이상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 퍼레이드는 새로움 보다는 식상함과 지루함, 복잡한 캐릭터 구성으로 인한 머리 아픔을 더해주죠.

셋째로 연기자들의 연기력이나 매력이 그닥입니다.
이전의 앤트맨의 위트와 구성을 생각하고 보시면 지루함을 면치 못하실 것입니다.

또 이전 앤트맨 시리즈에 빌런으로 나왔던 대런 크로스가 재등장하는데 CG도 좀 허접한 티가 나지만 혐오스러울 정도로 코믹을 구겨 넣었습니다.

이것도 마블이라고 쿠키가 2개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멀티버스의 모든 정복자 캉이 단합대회를 하듯 큰 경기장 같은 곳에 모여 열광하며 뭔가를 꾸미는듯한 뉘앙스를 주며 끝나는 영상입니다.

두 번째는 19세기 영국으로 보이는 분위기에서 무대 위 정복자 캉을 보며 두려워하는 로키의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타노스때와 마찬가지로 캉은 다시 돌아온다는 문구를 검은 배경 흰색 글씨로 강조해 보여주며 영화는 완전히 끝이 나는데 정말 다시 안 돌아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안되더군요.

처음에도 말했지만 이제는 CG나 구성, 스토리, 역대 스파이더맨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던 현실에서 구현한 독특한 멀티버스의 감동을 뒤로하고 매니아들의 충성심마저 흔들리게 하는 마블의 행보가 안타깝기만 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상들을 꾸준히 만들어주시고 끊임없이 원작 만화를 영화화 하기위해 노력하는 정성들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